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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배달부 스토크
아기배달부 스토크

감독: : 니콜라스 스톨러(Nicholas Stoller), 더그 스윗랜드(Doug Sweetland)
출연: : 앤디 샘버그(Andy Samberg),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iston), 케이티 크라운(Katie Crown), 등
장르: : 애니메이션, 모험
글: : 이민선
자료제공: : 해리슨앤컴퍼니

줄거리

어린 아이들이 생명 탄생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낼 때면 어른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삼신할머니가 점지해 주셨지.” 또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단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다르다. ‘황새가 데려다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전통에서 소재를 가져온 애니메이션 <아기배달부 스토크>는 황새의 아기 배달 모험을 그린다. 기계와 로봇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 서툰 글씨로 동생을 보내 달라고 손편지를 쓰는 소년이 있는가 하면, 공장에서 태어난 아기를 보자기에 싸서 배달해주는 황새가 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와 새로운 시대의 만남은 독특한 재미와 생각거리를 남긴다.

황새의 황당한 아기 배달 미션

18년 전까지만 해도 보자기에 싼 아기를 집집마다 배달해 주던 황새(Stork)들이 사업 영역을 변경했다. 오랜 배달 경력을 살려서 새로 차린 건 글로벌 유통회사로, 다시 말해 택배업이다. 황새들이 옛날 옛적부터 해오던 아기 배달 일을 관둔 데는 이유가 있었는데, 한 황새가 아기의 귀여움에 반해 아기를 배달하는 대신 직접 키우겠다며 배달 업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때 주소 수신기가 파손돼 부모의 품으로 가지 못한 튤립은 유일한 인간으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성실하고 유능한 황새 직원, 주니어는 차기 사장으로 승진을 제안 받고 들떠 있지만, 그의 승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튤립의 존재다. 영업에 방해되는 튤립을 해고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서, 주니어에게 훨씬 더 곤란한 일이 벌어진다. 튤립의 실수로 18년 전 멈춘 아기 공장이 다시 가동돼 한 명의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그 아기는 바로 네이트라는 소년의 요청에 응답한 결과로, 맞벌이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네이트가 함께 놀 동생을 간절히 원한 나머지 더 이상 아기 배달을 하지 않는 황새에게 편지를 써 보냈던 것. 회사의 방침을 어긴 주니어와 튤립은 몰래 아기를 배달하기로 마음먹지만, 그들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중략, 월간 굿모닝팝스 2017년 6월호 수록>

서양식 삼신할머니, 황새
오늘날 초인종을 누르는 가장 반가운 손님은 택배 기사가 되어버렸지만, 예부터 사람들이 황새를 무척 반겼던 이유는 그들이 가장 소중한 손님인 아기를 데려다준다는 설화 때문이다. 유럽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지만 19세기 안데르센의 작품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이 전설에 따르면, 황새가 아기 바구니를 등에 지거나 부리로 물어다 아기를 원하는 집의 굴뚝으로 내려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아기를 원하는 집에서는 황새를 불러들이기 위해 단 것을 창틀에 놓아두기도 했다. 특히 슬라브족은 황새가 태어나지 않은 영혼을 천상에서 지상으로 데려온다고 믿었고, 황새 둥지가 많을수록 많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미신을 갖고 있기도 했다. 이렇듯 서양에서 황새는 행운을 가져오고 액운을 쫓아주는 고마운 존재다. 황새나 삼신할머니 이야기는 아무래도 부모들이 어린 아이들에게 생명 탄생의 비밀을 알려 주기 껄끄럽다는 이유에서 만들어 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황새일까. 서양에서 새는 오랫동안 모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특히 황새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하얀 깃털을 가지고 있고, 아기를 운반할 수 있다고 여겨질 만큼 몸집이 크며, 지상과 천국을 오간다고 믿을 수 있을 만큼 높은 고도를 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배우

지난호 영화 목록

연도	월	제목
2017년	05월	나는 사랑과 시간과 죽음을 만났다
2017년	04월	싱 스트리트
2017년	03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7년	02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2017년	01월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