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훈련 목장에서 나고 자란 어린 황소 페르디난드(존 시나)는 거친 친구들과 달리, 평화와 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투우 시합에 선발되어 기쁨에 들떴던 아버지가 투우 시합 이후 목장으로 돌아오지 않자, 페르디난드는 무작정 목장을 탈출해 달리는 기차에 오른다. 이후 어딘지 모를 곳에 쓰러진 페르디난드는 소녀 니나에게 구출되고, 그녀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누구보다 큰 황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페르디난드는 마을 꽃 축제에서 벌에 쏘여 날뛰게 되고 공포에 질린 사람들에게 포획되어 어린 시절을 보냈던 투우 목장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싸우지 않을 용기
투우장으로 붙잡혀 간 페르디난드는 자신과 달리 싸우는 것만이 전부이며, 폭력적인 모습에서 강인함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에게는 꽃을 사랑하고 하찮은 동물들에게조차 평등함으로 대하는 페르디난드가 바보처럼 비춰지지만 페르디난드는 그들에게 끊임없이 평등과 사랑으로 다가간다. 이처럼 영화 속 페르디난드는 싸우지 않고 오히려 폭력에 반대하면서도 누구보다 강인한 존재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