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은 더욱 거세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본토 공격에 대한 계획으로 이어진다. 일본의 다음 공격 목표가 어디인지에 대한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긴박하게 전열을 정비해 나가는 미국은 가까스로 두 번째 타깃이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반격을 준비하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미국판 명량해전
영화 <미드웨이>는 이순신 장군이 일본을 꺾은 명량대첩 이후 최초로 일본 함대가 겪은 대패를 그리고 있다. 명량해전이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을 격파했다면, 미드웨이 전투는 5분 동안 일본군을 격파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처럼 두 전투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닮았다.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미드웨이 해전을 지휘한 총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훗날 회고록을 통해 “이순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군 제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처참했던 정보전의 패배로 알려져 있는 진주만 이후, 일본군 암호에 자주 등장하는 ‘AF’가 미드웨이라 확신하고 일본군의 미드웨이 침공을 준비한다. 그리고 진주만 공습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절대적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일본 함대에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