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16일 달 착륙과 1970년 멕시코 월드컵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1970년 ‘미스 월드’. 성 상품화가 당연하고 만연했던 그때 그 시절, 왕관을 거부한 유쾌한 반란이 일어났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학계에서 무시당하지만, 실력으로 이기겠다는 ‘샐리 알렉산더(키이라 나이틀리)’, 미스 월드에 한 방 먹일 작전을 짜는 ‘조 로빈슨(제시 버클리)’ 그리고 역사상 흑인 최초로 미스 월드 왕관을 차지한 도전하는 여성 ‘제니퍼 호스텐(구구 바샤-로)’. 성격도 다르고 모습도 다르지만, 세 사람의 외침은 같았다. “우리는 예쁘지도 추하지도 않다! 우리는 화가 났을 뿐!”
여성을 위해 앞장선 배우들
영화 속 주연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 제시 버클리, 구구 바샤-로, 세 사람은 대본을 읽은 그 자리에서 출연을 확정지었지만,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달랐다고 한다. 먼저 키이라 나이틀리는 자신의 딸이 성 상품화가 만연한 세상에 살게 하지 않기 위해, 제시 버클리는 가부장제라는 장벽을 부수기 위해, 마지막으로 구구 바샤-로는 누군가 불평등에 도전할 때 이 영화가 무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연을 결심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