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아동 재단을 운영 중인 '이자벨(미셸 윌리엄스)'은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의 대표 '테레사(줄리안 무어)'로부터 거액의 후원을 제안받는다. 후원을 받기 위해선 이자벨이 반드시 뉴욕으로 와야 한다는 특별한 조건이 따라붙어 어쩔 수 없이 뉴욕으로 향한 이자벨은 테레사의 딸 '그레이스(애비 퀸)'의 결혼식에 초대받는다. 그리고 그 결혼식에서 20년 전 가장 소중했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 이자벨은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선택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
영화의 핵심 주제는 ‘선택’이다. 이자벨은 테레사가 초대한 결혼식에서 과거에 자신이 내린 선
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확인하고 그로 인해 삶이 뒤바뀌게 된다. 이자벨을 초대한 테레사,
20년 전 과거와 마주한 오스카 그리고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 그레이스 역시 결혼식 이후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중요한 건 우리 모두 이 여정 가운데 있지만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선택의 여
지가 없다는 것”이라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예상치 못한 변수를 겪는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그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수많
은 선택으로 이뤄진 삶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