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손녀 ‘매들린(모건 데이비스)’에게 회사 일선에서 물러난 ‘마이클(제프리 러쉬)’이 자신의 유년 시절을 들려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외딴 해변가에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어린 ‘마이클(핀 리틀)’.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펠리컨 세 마리를 발견하고, 마을 원주민 ‘핑거본(트레버 제이미슨)’의 도움으로 아기 펠리컨들을 구한 마이클의 집사 생활이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폭우로 바다에 빠진 아빠를 펠리컨 퍼시벌이 구하게 되고 매스컴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자 펠리컨 사냥꾼들이 다시 해변가로 몰려드는데…
세월을 초월해 손녀에게 전하는 환경보호의 가치
영화는 호주 남부 쿠롱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아빠와 단둘이 지내는 마이클이 펠리컨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을 순수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광활한 자연에서 펼쳐지는 소년과 펠리컨의 우정 이야기는 많은 이의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삭막한 일상에 감성을 불어넣어 준다. 그러나 영화는 마냥 이상적인 태도만을 견지하지는 않는다. 그토록 아름다운 호주의 대자연이 사냥과 개발로 위협받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홍수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는 지금 꼭 필요한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흐뭇한 마음으로 마이클과 펠리컨의 우정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어느새 그 아름다운 추억을 지키기 위해 환경과 동물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