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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영화

이달의 영화와 배우 소개. 자막없이 영화를 보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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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게임
이미테이션 게임

감독
: 모튼 틸덤(Morten Tyldum)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매튜 구드(Matthew Goode)
장르
: 드라마, 스릴러
: 김다정 기자
자료제공
: 미디어로그

줄거리

‘에니그마(Enigma, 수수께끼)’라고 부르는 암호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전략 노출 없이 승기를 잡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맞서 유럽 연합군도 독일의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해 수학자, 언어학자 등을 모아 ‘Hut 8’ 팀을 결성하였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일조하여 전쟁을 종결짓는 데 마침내 성공한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이 고안한 암호 해독 기계 ‘튜링 봄베(영화 속 크리스토퍼)’와 그보다 개선된 ‘콜로서스 1호’는 오늘날 ‘컴퓨터의 시초’로 불리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시초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 세기의 대결이 열렸다. 구글에서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우리나라의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의 대결. 전 세계 언론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 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인공지능과 기계가 지배하는 사회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인공지능 연구의 시작은 반세기 전부터 시작됐는데, 바로 ‘컴퓨터공학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에 의해서다.

앨런 튜링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마지막으로 매진한 기술은 ‘생각하는 컴퓨터’였다. 1950년 <계산 기계와 지성(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이라는 논문을 통해 컴퓨터도 인간처럼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며,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튜링 테스트’를 고안했다. 이 테스트는 다른 말로 ‘이미테이션 게임’이라고 불렸으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초석이 되었다.

 

앨런 튜링의 마지막 ‘사과(Apple)’
42살이 되기도 전에 천재 수학자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한다. 1년간 성호르몬 치료(화학적 거세)를 받은 후였다. 동성애자였던 앨런 튜링은 나라로부터 범죄자로 몰려 투옥과 치료 둘 중 하나를 택해야만 했는데, 그는 튜링 기계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성호르몬 치료를 선택했다. 부작용에 시달리던 그는 1954년 청산가리가 묻은 사과 한 입을 먹고 목숨을 끊었다. 이 모습은 마치 동화 속 백설 공주를 떠올리게 했으며, 실제로 앨런 튜링이 디즈니의 <백설 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사회가 나에게 여자가 되라고 강요했으므로, 가장 여성스러운 방법으로 죽음을 맞는다.’라는 유서가 그의 곁에 있었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 앨런 튜링 역

천재를 가장 완벽히 소화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앨런 튜링이란 인물은 사회적으로 양면적인 입장에 있었다. 수학과 컴퓨터공학 분야에서는 엄청난 천재로 인정받았지만,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전쟁이 끝난 후에는 범법자로 낙인이 돼 아주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 비운의 천재를 연기한 배우는 영국 출신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배우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부터 연극을 전공하며 다수의 연극 무대에 올랐고, 2000년 TV 시리즈 <하트비트: 굿 닥터>로 데뷔했다. 2004년 BBC 영화 <호킹>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등 여러 작품에서 굵직한 캐릭터들을 맡았지만, 그의 명성은 ‘셜록’을 만나기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BBC 드라마 시리즈 <셜록>(2010 ~)에서 빈틈없는 두뇌와 히스테릭한 성격을 지닌 셜록을 완벽하게 연기해 그만의 명대사 ‘My name is Sherlock Holmes, 221B Baker Street.(내 이름은 셜록 홈즈. 베이커가 221B에 살죠.)’를 탄생시켰다. 또한 왓슨 역을 맡은 마틴 프리먼과 명품 호흡을 자랑하며 매 시리즈를 흥행시켰으며, 내년에 나올 시즌 4에도 어김없이 함께 등장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영화 대표작으로는 <어톤먼트>(2007),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노예 12년>(2014) 등이 있으며, 그중 <이미테이션 게임>(2015)은 셜록의 강한 이미지를 벗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2014)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타임(Time)>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다. 이듬해에는 공연 예술의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 3급(CBE)을 받았다. 

키이라 나이틀리 / 조안 클라크 역

팔색조 매력의 키이라 나이틀리
앨런 튜링 곁에는 여성 조력자 조안 클라크가 있었다. 여성들이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안 클라크가 암호 해독팀 Hut 8의 멤버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앨런 튜링도 푸는 데 8분이 걸리는 어려운 퍼즐 문제를 6분도 안 되는 시간에 풀 만큼 수학 능력이 뛰어났고, 팀에서도 오랜 시간 암호 해독에 일조했을 만큼 총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앨런 튜링에게 조안은 일과 삶 모두의 동반자였는데, 그녀에게 용기를 주는 한마디는 영화 전체의 명대사로 꼽힌다. “Sometimes it is the people no one imagines anything of who do the things that no one can imagine.(때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내요.)” 모튼 틸덤 감독은 그녀를 두고 “그녀는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말 굉장한 배우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1993년 TV 드라마의 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1995년 영화 <이노센트 라이즈>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후 <오만과 편견>(2005), <어톤먼트>(2007), <안나 카레니나>(2012), <이미테이션 게임>(2015) 등 주로 고전 작품에서 연기 경력을 쌓아 왔다. 영화 <비긴 어게인>(2014)에서는 영국식 억양과 풍부한 표현력, 더불어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보여 줘 큰 화제를 모았다. 매 작품 다양한 시대상의 여성들을 키이라 나이틀리만의 매력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맡은 조안 클라크 역 역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보여 줬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호 영화 목록

연도 제목
2016년 05월 구스범스
2016년 04월 몬스터 호텔 2
2016년 03월 하늘을 걷는 남자
2016년 02월 앤트맨
2016년 01월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