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절친 ‘캐시(켈리 프레스톤)’, ‘리즈(샐리 필립스)’, ‘케이트(제니 시그로브)’가 자신을 대신해 팔마
대성당의 미러볼을 봐달라는 친구 ‘애나’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애나의 딸 ‘매디(엘리자베스
도머 필립스)’와 함께 30여 년 만에 다시 스페인으로 떠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속 추억의 장소들을 지나
스페인 팔마 대성당으로 향하던 그들은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마주하려
하지만 여권 분실에 기차 파업까지,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사건·사고가 여정을 방해한다. 과연 그들은
애나의 소원대로 무사히 팔마 대성당에서 신의 미러볼을 볼 수 있을까?
우정의 힘으로 지킨 젊은 날의 약속
1983년, 줄스 윌리엄슨 감독은 세 명의 친구와 함께 한 달간 유럽을 여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뒤 언젠가 같은 여행을 반복하자고 서로 약속했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친구 중 한 명을
떠나보냈다. <스페인 어게인>은 바로 이 자전적인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영화 속 세 친구가 30년
만에 떠난 추억 여행은 단순히 젊은 시절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여전히 더 성장
할 여지가 남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캐시 역의 켈리 프레스톤은 영화에 대해 “삶의 기쁨을 찾는
것과 당신이 누구인지 포용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고 당신이 누구인지 찾는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의 우정 여행에 동참한 관객들도 어느새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 시절의 패기와 열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